수천 km 목표물에 핵탄두 발사 가능 WSJ “워싱턴선언의 첫 실질 결과물” 韓, ‘대북투자’ 한국계 러시아인 제재
무기한 잠항 가능한 美 전략핵잠수함 곧 한국에 기항할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수천 km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고 무기한 잠항이 가능하다. 핵잠수함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이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캡처
미국이 42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핵탄두 탑재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국에 보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명 ‘부머’로 불리는 이 오하이오급 전함은 수천 km 떨어진 목표물에 핵탄두 발사가 가능하다. 무기한 잠항할 수 있고 수개월 연속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하는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파견은 4월 말 워싱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첫 실질적 결과물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핵잠수함, B-52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우리 정부 소식통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까지 정해지진 않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8일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66)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한국계 개인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