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우원식 “IAEA는 핵무기 사찰 기구” IAEA “방사능 사고 등 대응 역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국제사회를 대표해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26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우 의원은 이날 “IAEA가 아니라 유엔 같은 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유엔은 국제기구지만, IAEA는 핵무기를 사찰하는 조금 다른 기구”라고 했다. 우 의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 내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도 전날 “IAEA는 믿을 수 없다”며 오염수 문제를 9월 열리는 유엔 정기총회 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EA가) 안전성 검증 비용에 대해 일본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 검증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IAEA에 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IAEA는 1957년 유엔 산하 독립기구로 설립돼 유엔총회에 활동 보고서를 제출한다. IAEA는 홈페이지에서 “IAEA는 핵이나 방사능 사고,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사고 및 비상사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제적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하기 위한 역량을 유지하고 강화한다. 이 역할의 일환으로 (핵) 안전 기준 및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하고 각국의 대응 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