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장 반란 후폭풍] 복역 중 변호인 통해 SNS서 밝혀 “푸틴 정권이 러에 가장 큰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사진)가 “푸틴이 러시아를 내전 문턱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복역 중인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푸틴 정권보다 러시아에 더 큰 위협은 없다”며 이 같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나발니는 이번 무장 반란 과정에서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헬리콥터를 격추해 장병들이 숨진 것에 대해 “러시아 상공에서 러시아군 헬리콥터를 격추한 것은 서방도, (푸틴) 반대파도 아니다. 푸틴 그 자신”이라며 “(세르게이) 쇼이구(국방장관)를 죽이려고 (모스크바로) 향한 피의자들을 모두 사적으로 사면한 사람이 바로 푸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분열되고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는 “크렘린궁이 26일 방송사들에 ‘쿠데타’ ‘폭동’ 대신 ‘반란 시도’라는 말을 쓰라는 (보도) 지침을 내렸다”고 이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