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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한자리에…김기현·이재명, 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

입력 | 2023-06-29 06:07: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국가보훈부는 6·25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알려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3.6.25/뉴스1


여야가 후쿠시마 오염수, 불체포 특권 포기 등으로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29일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지난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한 사건이다.

당시 서해 NLL을 사수했지만, 참수리 357호정 정장인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참배한 이후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리는 21주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송영길 대표가 6년 만에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후 3일 뒤인 26일 정책 대화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라디오 토론 얘기가 나오면서 양당 협상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68주년 현충일 추념식, 25일 6·25 전쟁 73주년 행사, 28일 2023 경향포럼에도 함께 참석했지만,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김 대표는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눴느냐’라는 질문에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은 없고 인사만 (했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는 후쿠시마 오염수, 불체포특권 포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환경영향평가 외에도 노란봉투법 등 법안으로 연일 충돌하는 상황이다. 이날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여야 대표의 대화 여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