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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불가리 7월 인상나서…‘샤넬’ 등 명품 하반기 또 올리나

입력 | 2023-06-29 10:02:00

디올, 7월 5일 한국 가격 인상 전망
불가리도 7월…줄줄이 조정 나설 듯




올 하반기 명품 브랜드들의 연쇄 가격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당장 7월부터 불가리·크리스찬 디올 등이 인상에 나선다. 두 브랜드는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이다.

2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은 다음달 1일 해외를 시작으로 상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7월5일께 가격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상폭은 최대 15%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에도 7월5일에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도 이르면 7월 10일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최대 7% 가까이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랜드는 대표 제품 ‘세르펜티’ 출시 75년 계기 전시회도 열고 있다.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올 하반기 가격 인상에 나설 소지가 크단 게 업계 평가다. 특히 상·하반기 각 2회 수준 조정을 하고 있는 샤넬의 추가 인상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명품 브랜드는 연이어 국내 제품 가격을 높여 받았다.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물론 주얼리·시계 브랜드 등 인상 소식이 쏟아졌다.

샤넬은 지난 2월과 5월 2회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은 지난 1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1월 초 주요 제품 가격을 5~10% 높였다.

프라다는 올 초 제품 가격을 5~10% 일괄 조정했으며, 지난 3월 셀린느도 평균 4% 수준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보테가베네타 역시 지난 5월 약 6개월 만에 가격을 올렸고, 델보는 지난달 제품 가격을 평균 7% 수준 상향 조정했다.

롤렉스는 올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은 5월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5~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했다.

티파니앤코는 지난 21일 제품 가격을 높였다. 다미아니 또한 7월에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스와치그룹은 산하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을 내달 예정하고 있다. 지난 2월 한 차례 가격 인상을 한 오메가 역시 7월 중 추가 인상이 예고됐다.

까르띠에는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내달 향수 품목 등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명품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신상품 가격을 올려 받으면서 트렌디한 소위 ‘신명품’이나 새 것에 준한 상태인 ‘민트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 삼성동의 중고 명품 전문 캉카스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민트급 상품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구매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럭셔리 브랜드 가격 줄인상은 이제 하나의 관례처럼 돼 가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