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 미만 여자 청소년 절반 가공식품 당류 섭취 높아
한국인의 식단이 2년 사이 덜 달아졌지만, 여전히 어린이·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한국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kcal)의 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한 수치다.
WHO는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다. 1일 2000kcal 섭취 시 당류는 50g이다. 이는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수준이다.
하지만 어린이·청소년 층의 당류 섭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났다. 연령별로 12~18세(47.1g)가 가장 높았고, 어린이(6~11세)·청소년(12~18세)은 여자가 남자보다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총열량의 10.4%, 11.2%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여전히 음료류, 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류 섭취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식품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지속 제공하겠다”며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