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장관 2명 교체…통일부·권익위 새 수장 김영호 “자유민주 질서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 김홍일 “흔들리는 권익위…신뢰받는 기관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두 명의 장관을 교체하며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부산고검장)가 내정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내각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호 교수와 김홍일 변호사가 동행했다.
김 실장은 통일부 장관 지명자인 김 교수와 관련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 또 통일정책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으로 일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김 교수에 대해 “현재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통일전략을 이어가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포디움에 올라선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장관지명을 받아서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원칙을 갖고 북핵문제를 이행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을 만들고 그걸 가지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권익위원장 내정자인 김 변호사에 대해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해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통 법조인”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첫 공식 인사에 나섰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권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고 업무현황을 파악해 ‘부패방지 국민권익구제’라는 본연의 임무 집중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장관 교체 규모가 축소된 것과 관련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분위기 쇄신’ 이런 걸(이유)로 전면 내각 (교체), 그런 건 아니다”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사람을 바꾸겠다, 개각을 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여러분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출범) 1년이 지나가니깐 앞으로도 필요한 인사가 있으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