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두산그룹
창립 127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 기술을 적용한 기계, 자동화 사업, 반도체와 첨단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2020년 업계 최초로 통과한 바 있으며 올해 말 원자로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산은 주요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7∼12월) 중 사업화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 및 운송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두산은 기계와 자동화 분야, 반도체 및 신소재 사업 등 첨단 사업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두산테스나는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 로봇 기업 최초로 판매량 ‘글로벌 톱 5’에 진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