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효성그룹
효성은 자체 개발한 소재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32%)인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 및 판매하며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했다. 이들 제품은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다. 원단을 늘릴 때 스판덱스가 희끗희끗 보이는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울산 공장에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신소재인 ‘탄소섬유’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의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아라미드 섬유에서도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또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 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7개국에 100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34개 해외 제조법인과 66여 곳의 해외 무역법인·사무소를 기반으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