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은 1일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인적 분할 계획을 승인한 뒤 이뤄진 조치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인적 분할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당일 직접 발표에 나서며 주주들과 소통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이제 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마지막으로 사업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며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끄는 과정에서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철강과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군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CVC 설립 또는 인수를 통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 공개 매수 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