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스 요카타 전 대만 총통 대변인. 콜라스 요카타 페이스북 갈무리.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 내부의 미투 폭로에 이어 ‘불륜 스캔들’까지 터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29일 대만 차이나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일 사임한 콜라스 요코타 총통부 대변인은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후보의 행정원장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앞서 콜라스 대변인은 기혼의 지난해 화롄현장에 출마할 당시 7세 연하의 수행원 리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언론인 출신의 콜라스는 대만 원주민 최초의 대변인 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진 것은 리 씨의 부인이 화롄법원에 100대만달러(약 4000만원)의 청구 소송을 진해하면서다.
이번 스캔들은 민진당에도 악재로 거론된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스캔들이 나온 콜라스 대변인은 과거 음주운전 등의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요직에 있었던 것은 민진당 인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콜라스 전 대변인은 화롄현장 선거에 출마당시 차이잉원 총통이 2차례 지원 유세에 나서는가 하면 라이칭더 주석도 3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 정계에서는 해당 스캔들이 내년 열리는 총통 선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대만 민진당 전 당원이 성희롱 피해 사식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이 확산됐다.
민진당 화롄현 당 위원인 옌셴중은 “이번 스캔들이 나오면서 민진당은 향후 선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도 민진당 관계자를 인용 “라이칭더 후보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조기에 악재가 나오는 것이 오리혀 낫다”며 “적어도 대선 직전에 나오는 것 보다 수습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