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기초한 통일 방안 마련할 것”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원칙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기초한 통일 방안을 마련하고 이것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며 ‘김정은 정권 타도’, ‘북핵 해결책은 체제 파괴’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 통일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4월18일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 기고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타도되고 북한 자유화가 이루어져서 남북한 정치체제가 ‘1체제’가 되었을 때 통일의 길이 비로소 열리게 된다”며 사실상 ‘강압적 흡수통일’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강경 발언에 대해 “대북 정책은 원칙을 지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북한 정권이 타도돼야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글을 잘 읽어보시면 그 문맥은 잘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