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뉴스1
권 장관은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구인) 용산은 내가 반드시 사수해야 할 곳”이라며 “이태원 상권도 많이 회복되는 등 용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후임 장관 후보자(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려면 한 달은 걸릴 것 같으니 당분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완전히 모자(장관직)를 벗은 다음엔 지역을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2012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주중 대사 등을 거쳐 2020년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5선 도전과 별개로 여권에서는 권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영입 등 총선 준비의 핵심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 장관은 윤 대통령이 입당하는 데 기여했고,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21년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0년 7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권 장관은 “인재영입위원장은 지금 김기현 대표가 겸직하고 있으니 (인재 영입을) 엔분의 일(1/N·여러 명 중 하나)로 도울 것”이라며 “김 대표가 특별히 시키면 심부름도 하고 조언도 할 것”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