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울산 현대의 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에 대해 별도의 징계 여부 검토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진행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와 심의 내용을 29일 KFA에 전달했다.
KFA 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하급 단체가 징계권을 행사했을 경우 결과를 7일 내로 KFA에 보고해야 한다.
KFA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KFA 부회장 등 책임자들이 연맹의 보고를 우선 검토한 뒤 KFA 공정위 개최를 결정한다”며 “공정위가 열려야 (가해) 선수들에게 A매치, FA컵 출전 정지에 대한 징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성·국적·인종 및 종교에 따른 차별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해서는 A매치 출전정지 3개월 이상, 자격정지 2년 이하의 징계를 할 수 있다.
앞서 상벌위에 출석한 정승현과 박용우는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대표팀에 소집돼 2경기 모두 출전 한 바 있다.
만약 협회가 연맹 상벌위원회와 별도로 징계를 내린다면 9월 유럽 원정 평가전부터 징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이 길어진다면 오는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 승선은 힘들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