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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이어 김하성도 당했다…황당 판정에 피해 속출

입력 | 2023-06-29 18:30:00

김하성, 억울한 판정에 삼진 기록
배지환, 전날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오심의 피해자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격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맥 빠지는 판정이 김하성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1회 김하성은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와 맞대결을 펼쳤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황당한 삼진 판정이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김하성은 켈러의 5구째 94.5마일(약 152.1㎞) 바깥쪽 싱커를 지켜봤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명백한 볼이었다. 그러나 주심이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봤다. 삼진이 선언되자 김하성은 즉시 주심을 바라봤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억울한 판정은 다음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 2회 2사 2, 3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켈러의 5구째 바깥쪽 84.1마일(약 135.3㎞) 스위퍼를 걷어 올렸으나 좌익수 뜬공이 됐다. 첫 타석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코스로 공이 왔고,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으나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넓었다. 보더라인을 빠져나간 바깥쪽 공에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하성뿐만 아니라 일부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주심 판정에 불만이 쌓여있던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7회 벤치에서 항의를 펼쳤고,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피츠버그 배지환은 전날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에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 3회와 5회 두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공들이 모두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끝내 배지환은 분노를 쏟아냈다. 6회도 몸쪽으로 들어온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자 곧장 주심에게 어필을 했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퇴장 지시를 내렸다. 몸쪽 공 또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상적인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에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