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를 날려버리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80%, S&P500은 0.45% 상승했는데요. 동시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거란 우려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보합(0.00%)에 그쳤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2%로 집계됐습니다. 잠정치(1.3%)보다 크게 높아졌는데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거란 걱정을 날려버리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었습니다. 감소폭이 20개월 만에 가장 크다는데요. 여전히 노동시장은 뜨거운 겁니다.
이에 경제 상황에 민감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특히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을 가정한 건전성 평가)에 참여한 23개 대형 은행이 모두 이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온 은행주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JP모건이 3.49%, 웰스파고 4.5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1% 상승을 기록했죠.
경고했던 대로 연준은 올해 안에 두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까. AP 뉴시스
만약 정말 연준이 금리를 연내에 두 번 더 올린다면? 자칫하면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린치는 블룸버그에 “대형주와 메가캡 기술주가 급등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잘못된 희망을 반영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이 기사는 3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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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