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구청 앞에서 송도스포츠센터 회원들이 센터 정상 운영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2023.6.30. 뉴스1
“서구청장은 각성하라! 센터는 정상 운영하라! 송도스포츠센터장은 물러나라!”
부산 서구 송도스포츠센터가 휴관을 하루 앞둔 가운데 송도스포츠센터 아쿠아로빅 수강생 30여명이 30일 서구청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아쿠아로빅은 물속에서 에어로빅을 하는 활동으로, 센터에서는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장애인·노약자 등이 수강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송도스포츠센터 곳곳에 붙여진 휴관 안내문.2023.6.29. 뉴스1
B씨(50대)는 “방금 구청장을 만나러 갔는데 얼마 전 찾아왔을 땐 병가내고 입원해서 못 만난다고 하더니 이번엔 출장을 갔다고 한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인데 지금이 출장 갈 때가 맞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서구 주민들이 이렇게 모여 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데 구청장이나 담당 공무원들은 나와보지도 않는다”면서 “자기네들 홍보하거나 선거 때만 친한 척 하는 게 공무원이냐”고 토로했다.
센터 관장도 문제가 많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집회를 주도한 수강생 C씨(60대)는 “관장이 불투명하게 센터를 운영하는 게 예산 삭감이 된 원인이다. 의회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급여대장이나 직원명부를 제출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면서 “관장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씨는 “우리도 걱정이지만 센터 직원들은 어떻게 하냐”면서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진 건데, 다른 일을 빨리 구하지 못하면 실직자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