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댐.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직접 영향을 받는 우리 측 댐이다. 뉴스1
우리 정부가 북한에 “장마철, 임진강 상류의 북측 황강댐을 방류할 때 미리 우리 측에 통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통일부는 30일 ‘장마철 임진강 홍수 피해 예방 관련 입장’을 통해 “다가오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측이 과거 우리와 합의한 사항으로, 과거 세 차례 사전 통보한 사례에서 보듯 기술적으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통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측과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2013년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 채널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접경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