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서 패배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 획득 불발
한국 여자농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개최국 호주에 64-91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번 FIBA 여자 아시아컵에 4장에 티켓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서 8개국이 4개국씩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가졌고,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했다.
A조에서 중국, 뉴질랜드에 지고 레바논만 잡아 1승 2패로 3위에 그친 한국은 호주와의 4강 진출 결정전이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은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이번에 또 고배를 들었다.
FIBA 세계랭킹 12위인 한국은 홈 이점까지 안은 세계랭킹 3위의 강호 호주를 상대로 고전했다. 호주의 높이와 강한 몸싸움에 경기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1쿼터에서만 3점포 5방을 헌납하며 16-31로 뒤처진 한국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3-52로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진 채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3쿼터 중반 강이슬(청주 KB국민은행)이 3점포를 넣어 40-54로 쫓아가기도 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3쿼터 막판에는 3점슛을 허용하면서 48-69까지 뒤졌다.
4쿼터에도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한국은 그대로 대패를 떠안았다.
외곽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3점슛 14개를 시도했지만 4개만 성공(성공률 28.6%)했다. 호주의 3점슛 성공률은 43.8%(16개 중 7개)였다.
한국에서는 양인영(부천 하나원큐)이 14득점,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12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대표팀 주축인 박지수(KB국민은행)는 17분 9초만 뛰었고 6득점에 머물렀다. 강이슬(KB국민은행)도 5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한국은 7월 1일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