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 제주와 경북 지방에 최대 80㎜의 호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주말 이틀 내내 비소식 없이 낮 기온이 최대 34도까지 올라가며 후덥지근하겠다. 단, 충남 북부, 경남서부내륙, 전라동부내륙 등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장마는 4, 5일 다시 전국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경북, 제주는 30일부터 1일 오전까지 20~60㎜,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다. 경남 남해안은 1일 새벽까지 10~50㎜, 많은 곳은 60㎜ 이상 비가 예상된다. 경남 내륙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0일(오후 4시)까지 제주 삼각봉에는 243.5㎜, 경북 영주 339.5㎜, 전남 신안 157.0㎜ 등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남부 지방에 추가로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해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피해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통 시간당 30㎜부터는 ‘폭우’라고 부른다. 시간당 50㎜를 넘어가면 우산을 들어도 비를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요일인 2일은 제주는 흐리지만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3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4, 5일 전국에 장맛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