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미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조 트린지 감독(36·미국·사진)을 새 사령탑으로 30일 선임했다. 지난달 23일 가족과 관련한 일로 사임한 아헨 킴 감독(38)이 떠난 지 일주일 만이다.
선수 시절 아웃사이드히터였던 트린지 감독은 2013∼2016년 미국 여자 대표팀에서 분석관과 코치를 지냈다. 이 기간 미국 여자 대표팀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트린지 감독은 2021년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 선수권대회 때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캐나다 남녀 대표팀과 독일 남자 프로리그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다.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트린지 감독은 스포츠과학, 통계분석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트린지 감독은 “페퍼저축은행 구단과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잘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창단한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