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상식적 비하 발언” 與 “국민의 선택 악의적 폄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설훈,윤영찬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28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공언했다”며 “참으로 위태로운 폭력적 언동”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추진했다고 해서 반국가 세력이라고 규정짓는다면 합의를 통째로 부정하고 범죄로 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체제 정당성을 중요시하고 이데올로기화하는 습성이 있다. (윤 대통령도)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이전 정부를 부인하려다 보니 극단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군사적 쿠데타가 아니라 비유적 표현”이라며 “(전 정부가) 반국가 세력이면 본인이 그때 수사를 했어야지 (검찰총장)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지 않았나. 검찰총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 쿠데타 과정”이라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