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 시절 최원호 현 한화 감독. 동아일보DB
이에 맞선 LG 선발 투수는 현재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원호 감독(50)이었다.
최 감독은 이날 4회까지 4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최 감독은 결국 6이닝 공 109개를 던진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탈삼진은 6개였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에게 부임 첫 8연승을 선물한 문동주. 한화 제공
이날 대전구장에는 이해 프로야구 개막 이후 최다 관중인 6114명이 입장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7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다.
한화는 2023년 6월 30일이 되어서야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6-1로 꺾고 7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2005년 6월 12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 전적
7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로 나온 ‘피자 형’ 이도형 현 두산 2군 타격 코치(48)가 외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이어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면서 한화는 다시 6-5로 앞서 나갔다.
그러니까 한화가 2023년 7월 1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시 18년 19일(6593일) 만에 다시 8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화(빙그레) 역대 연승 기록.
6월 15일 경기에서도 5회초까지 1-0으로 앞서갔지만 5회말에만 6점을 내준 끝에 결국 1-8로 패했다.
한화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1999년 9월 24일~10월 5일이 마지막이다.
그러니까 21세기에 들어서는 한번도 10연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셈이다.
한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12~26일 남긴 14연승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