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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공항 북적’…항공株 실적 기대감에 강세

입력 | 2023-07-01 08:06:00

일본 등 단거리 여행수요 폭증에 LCC 항공사 긍정적 전망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 하락과 함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장거리 여행보다는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수요가 많아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2.76% 올랐다.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4.32%, 4.66% 상승했다.

지난 1분기는 유류비 상승, 항공화물 운임 하락,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여객 수요 등에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부터 해외여행 수요와 여객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증권사들은 대학생들의 방학 시작과 함께 3분기에는 7~8월 휴가, 9월엔 추석 연휴가 있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지속적인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760억원, 226억원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항공사들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띌 전망”이라며 “대한항공,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의 컨센서스를 27.5%, 77.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흥국증권에서는 진에어가 타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전환청구가능물량이 없고 순차입금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로 항공주 내 톱픽으로 꼽았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5월 황금 연휴 효과로 여행 수요가 견조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