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2일만에 누적 1000만명 넘어서 올해 첫 번째 1000만, 코로나 후 세 번째 역대 30번째, 한국영화로는 21번째 기록
범죄도시3 스틸
영화 ‘범죄도시3’가 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2일만이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1000만명 이상 본 작품은 ‘범죄도시3’가 유일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범죄도시2’(1269만명) ‘아바타:물의 길’(1080만명)에 이은 3번째 1000만 영화이며, 역대 30번째 1000만 영화다. 한국영화로는 21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시리즈 영화가 2편 연속 1000만 관객을 넘긴 건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2번째다.
‘범죄도시3’ 1000만 돌파는 한국영화가 역대 최악의 기근을 겪고 있을 때 나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국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범죄도시3’ 공개 전까지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교섭’(172만명) ‘드림’(112만명) 2편이 전부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계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누적 1000만명 달성이라는 홈런까지 쳐내며 한국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로 자리잡았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범죄도시3’는 영화계가 여름 방학 성수기로 옮겨 가는 길목을 완벽하게 열어줬다”고 평했다.
‘범죄도시3’는 연속 1000만 관객에 성공하며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가 됐다. 앞서 쌍천만 기록을 쓴 ‘신화 함께’ 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2부로 구성된 영화여서 엄밀히 따지면 시리즈라고 하긴 어렵다. 1990년대 초를 풍미한 ‘장군의 아들’ 시리즈, 200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이어진 ‘공공의 적’ 시리즈 등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범죄도시’ 시리즈만큼은 아니었다.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마동석은 지난해 2편을 내놓으면서 “이 시리즈를 8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3편을 공개하면서는 “관객이 사랑해준다면 기존 계획을 넘어 더 길게 이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이미 4편은 촬영을 완료한 상태이다. 기존에 예정했던 8편까지 만들어지더라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앞으로 또 나올 수 없는 한국영화계 유일무이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