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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임종성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는 못 먹어”

입력 | 2023-07-01 19:44: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이 “저는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민주당이 1일 오후부터 서울시청~숭례문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주최한 집회에는 각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자신의 지역 깃발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가 적힌 피켓을 든 채 “괴담 몰이 중단하고 해양 투기 저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남대문으로 모여달라”고 독려했고 그 결과 대규모 장외 집회가 됐다.

이 대표는 오후 4시 25분경 집회 현장에 나와 민주당 의원들과 2분여간 악수를 나눈 뒤 앞자리 가운데 앉았고 본 행사는 4시 30분경부터 시작됐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 경과를 보고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에 맞서왔다”며 “민주당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후쿠시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조 속 물을 먹는 쇼를 했다”며 “이왕 쇼를 하려면 일본에 가서 후쿠시마 바닷물을 먹으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민주당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야 되겠지 않느냐”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고 외쳤다. 정청래 최고위원 또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그렇게 깨끗하면 너나 마셔”라고 외쳤다.

이후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경고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티머시 무쏘 미 USC 생물학과 교수 등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집회에 참석한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니들이 물맛을 알어?”라고 물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즘 횟집 물을 떠먹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이 대한민국 앞바다에 흘릴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장마와 폭염의 7월도 길거리 선동을 하며 보내겠다는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공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행사를 위하여 무더위 속에서도 지방에서는 참석자를 실어 나를 버스를 예약하고 인증 사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민폐 길거리 정치와 막무가내 괴담 정치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