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백마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코리아타임스에 ‘베트남 삽화’를 연재했다. 이는 고인의 첫 소설 ‘하얀 전쟁’의 기초가 됐다.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지 실천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늘’ 등 20편이 넘는 소설을 썼다.
고인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을 비롯해 130권 가량의 번역서를 냈다. 올해 4월에는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했다. 코리아타임스 문화·체육부장을 지냈다. 김유정문학상을 받았고,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광자 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미란 소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장례식장, 발인은 3일 오전 5시. 02-2030-4444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