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일사정리
● 돌아온 ‘톰 아저씨’·‘내추럴’ 차관 VS 추락한 ‘국민 특검’
‘톰 아저씨’ ‘톰 형’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1)가 28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낙하산을 펼치는 연기를 대역과 컴퓨터그래픽(CG) 처리 없이 직접 했습니다.
이번이 11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입국 한날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바비큐를 먹고 팬들과 셀카를 찍어줘서 간담회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거짓없고 거침없는 연기에 ‘톰 형’의 새로운 영화가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사진 = 뉴스1, 대통령실 제공
‘역도 여제’, ‘내추럴’로 불렸던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39)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발탁 되었습니다. 장 차관은 선수 시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차례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습니다.
장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은메달과 동메달을 선수가 추적 도핑테스트에서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약물없이 순수 피지컬로 2위보다 49㎏나 더 들었다는 이유로 팬들은 ‘내추럴’이란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은퇴 후 비인기 종목 선수와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기 위해 2012년 ‘장미란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차관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체육인들의 복지를 살피고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마지막으로 한때 ‘국민특검’ 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리던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 뉴스 입니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임명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하며 역대 특검 중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 특검’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7월 ‘가짜 수산업자’ 사건이 불거지며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수산업자에게 포르셰 렌터카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수산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박 전 특검은 “특검은 공무원이 아니라 청탁금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사냥개’는 어디에? 러·우 전쟁에 이상한 기류가…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사냥개’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일으킨 무장반란은 하루만에 실패로 종료되었지만 세계의 이목은 여전히 이 용병대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이유와 그의 행적에 대해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지 폰탄카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보이는 남성이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포착됐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프리고진은 왼손 손가락 하나의 마디가 짧다” “헬기를 탄 남성은 프리고진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기자도 궁금해서 프리고진의 사진을 검색해서 왼손 손가락이 잘 나오는 사진을 하나 찾았고 밑에 첨부합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보이는 남성이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포착됐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 폰탄카가 보도했다. 사진 폰탄카 홈페이지 캡처
현재 행적마저 묘연한 프리고진은 국제 사회에 그의 이름을 알린 시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한 뒤 초기 러시아 정규군이 고전할때 그가 이끄는 용병부대 ‘바그너그룹’이 전선에 나가면서 부터 입니다. 그는 죄수들까지 용병부대에 편입해 전쟁에 참전시켰고 최격전지였던 바흐무트 장악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란이 일어나면서 프리고진의 과거도 부각 되었는데 짧게 정리하자면 푸틴과 같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고 절도 및 사기, 성매매 알선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고 1990년 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고급 식당을 열어 크게 성공했고 이즈음 푸틴과 인연을 맺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 음식을 공급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4년에는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을 창설하고 푸틴을 대신해 러시아와 관련된 수많은 국제분쟁에 개입, 민간인 학살이나 고문 같은 각종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니 보통의 요리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푸틴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다”
‘푸틴의 위기’는 프리고진의 하루 반란 보다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민심이 변하고 있다에 무게감이 더 가는데 반란 당시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바그너그룹의 용병부대를 대하는 러시아 민중들의 사진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가 지난 22~28일에 걸쳐 러시아인 1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자 비율은 53%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늘어난 수치이고 반면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은 응답자 비율은 39%에 불과했습니다. 반란 사태는 진압이 되었고 반란자는 찾아내서 숙청을 할 수 도 있겠지만 “바뀌고 있는 민심을 무시하고 전쟁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주장하는 전문가 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 AP
사진 = AP
● 2023 시즌 세계 1위 기록에 오른 ‘스마일 점퍼’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2022년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기록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8세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발(275mm)과 오른발(265mm)이 1cm 차이가 나는 ‘짝발’의 한계를 딛고 거둔 성적이다. 출처 = 2022년 7월 2주차 일사정리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 선수가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올해 최고기록을 달성 주본 해리슨(미국), 조엔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와 2023년 남자 높이뛰기 기록 공동 1위에 올라섰습니다. 우 선수는 월드 랭킹에서는 1376점으로 단독 1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드랭킹은 최근 18개월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와 최근 12개월간 기타 대회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순위를 책정합니다.
우 선수는 2일 열리는 스톡흘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첫 우승을 꿈꾸며 29일 스웨덴으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12일 아시아선수권 8월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소화 합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