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6.1/뉴스1
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2023.6.1/뉴스1
퀴어축제는 2015년부터서울광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하면서 장소를 을지로로 옮겼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 추산 약 1만2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반부터 을지로-삼일대로-명동역-종각역 등을 지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달 16일 대구 퀴어축제 때는 “도로 점용은 지방자치단체 허가 사항”이라며 집회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과 신고된 집회를 보호하려는 경찰 간 몸싸움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중구가 “퀴어축제와 퍼레이드를 도로점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공권력 간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보수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반(反)동성애 구호를 외치며 맞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3.7.1 뉴스1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열린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주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행사에서 집회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7.1 서울=뉴시스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퀴어퍼레이드를 지켜보던 박모 씨(25)는 “성소수자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집회를 제한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반면 어린 자녀와 함께 퀴어축제 현장 인근을 찾은 김모 씨(31)는 “동성애 문화가 공개적으로 확산되는 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까지 열리며 도심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삼일대로, 을지로, 소공로 일대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3km 이하였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