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판식 갖고 240명 근무 시작 2027년 새 청사 완공 후 추가 이동… 전체 근무 예정 인원 1600명 달해 지난달 임업기술실용화센터 개소 “인구 늘며 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방위사업청이 3일 현판식을 갖는 대전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 2027년 정부대전청사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이곳을 사용하게 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임업진흥원에 이어 방위사업청(방사청)의 ‘대전 시대’가 개막됐다.
2일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전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임차 사무실로 일부 부서 이사를 마무리하고 3일 현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전으로 이사한 부서는 경기 과천에 있던 지휘부와 정책부서 등으로 직원은 240명이다. 나머지 부서와 직원들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짓고 있는 새 청사가 완공되는 2027년 이전하게 된다. 전체 근무 예정 인원은 1600명. 방사청의 대전 이전은 지난해 국회에서 이전 예산 210억 원 중 90억 원이 삭감되는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예산을 늘리기도 했다.
방사청은 이날 자료를 통해 “대전 시대 개막을 계기로 대전의 풍부한 산업 및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발전과 함께 방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학중 씨(5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소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번 방사청 이전을 계기로 주변 상인 모두 들떠 있고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앞서 산림청 산하 임업진흥원은 지난달 22일 유성구 계산동 임업기술실용화센터 개소식을 갖고 임산물품질관리실, 목재품질관리실 등 4개 부서 61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임업진흥원은 2026년 말까지 유성구 장대동 공공주택지구에 새 청사가 건립되면 나머지 145명도 옮겨오게 된다.
임업진흥원은 산림과학 분야 연구개발성과 실용화, 임산물의 생산·유통·정보 제공, 임업인 산림소득 증대 및 산업화 촉진 등을 위해 설립된 산림청 산하기관이다. 신축 개관한 임업기술실용화센터는 임업진흥원 소속 기관으로, 계산동 산림청 국유림 부지에 연면적 2768㎡(약 838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대전으로 이전하는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 대전은 서울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도시로, 직원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