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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에 0-3 패배, 통산 3번째 준우승

입력 | 2023-07-02 23:42:00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21분 일본에 2번째 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지며 준우승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17세 이하(U-17)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져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1986년, 2002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08년, 2014년에 이어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일본은 대회 최다인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반 43분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한국은 고종현의 퇴장 이후 전반 추가시간 일본 나와타 가쿠에게 프리킥 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나와타가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한국 골대 왼쪽 구석으로 꽂혔다.

수적 열세를 안고 맞은 후반전에서 한국은 만회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일본은 후반 21분 모치즈키 고헤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나와타가 추가 골을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미치와키 유타카가 쐐기 골을 넣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각급 대표팀에서 일본에 5연속 0-3 패배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이어갔다. 한국은 2019년 12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황인범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이후 이어진 각급 대표팀 한일전에서 5경기 째 0-3으로 졌다. 이날 볼 점유율(45-55), 슈팅(6-18), 유효슈팅(2-9) 등 모든 부문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왼쪽 안에서 일본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주심은 판정에 항의한 변성환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굵은 빗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야유를 보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