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 의견 수렴해 지정
인천시는 지역의 유명한 인물이나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이름을 도로에 붙이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해외 자매우호도시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지정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약 730만 명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념하는 차원이다.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과 한국 천주교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짜장면의 발상지로 불리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물텀벙이(아귀)’ 음식점으로 유명한 미추홀구 용현동 등에도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명예도로명은 법정도로명과 달리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