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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류현진 거리’ 같은 명예도로 는다

입력 | 2023-07-03 03:00:00

市, 주민 의견 수렴해 지정




인천시는 지역의 유명한 인물이나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이름을 도로에 붙이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해외 자매우호도시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지정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약 730만 명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념하는 차원이다.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과 한국 천주교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짜장면의 발상지로 불리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물텀벙이(아귀)’ 음식점으로 유명한 미추홀구 용현동 등에도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딴 동구 ‘류현진 거리’와 연수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 등 2개의 명예도로가 지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명예도로명은 법정도로명과 달리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