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세부계획 공개
정부가 최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되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2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세부계획과 거의 같지만, ‘적정 난이도’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과 이로 인한 ‘물수능(쉬운 수능)’ 우려를 고려해 변별력 유지라는 평가의 기본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에서 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로 지난해와 같다. 교재의 도표, 그림, 지문 등을 되도록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학생들이 연계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