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2년연속 승점 못따 곤살레스 감독 “한국은 수준 이하” 키 더 작은 日은 8강 진출 확정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0-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021년부터 이어져 오는 VNL 27연패 기록을 끊지 못한 채 올해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뉴스1
두 가지가 안 된다. 공격과 수비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46) 부임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야기다.
한국은 2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폴란드에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으로 승리는커녕 승점도 따지 못한 채 최하위(16위)로 VNL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45) 시절인 2021년 6월 15일 캐나다를 3-2로 꺾은 뒤 VNL에서 27연패에 빠져 있다.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이날 한국과 대결을 펼친 라바리니 감독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체육관을 떠났다.
한국은 올해 VNL에서 공격 효율 0.198에 그쳤다. 여자부 16개 참가 팀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거꾸로 상대 팀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 효율 0.292를 기록했다. 상대 팀에 가장 높은 공격 효율을 허용한 팀이 한국이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은 솔직히 VNL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세계 배구는 더 빨라지는데 한국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IVB는 2018년 VNL을 창설하면서 한국을 ‘코어(core) 팀’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내년까지는 2부 리그 격인 발리볼 챌린저컵으로 강등되지 않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