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이 나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최윤희 문체부 2차관 인사를 언급하며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을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장미란 2차관은 역도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교수로, 사회봉사도 계속했다.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나”라며 “바흐 IOC위원장은 왜 괜찮나”라고 물었다. 토마스 바흐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펜싱선수 출신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