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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폭로’ 황의조,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고 출국

입력 | 2023-07-03 14:24:00

황의조가 지난달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자신의 사생활 폭로 글 작성자를 고소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1일 고소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것을 고려해 성동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사이버 수사과로 이관해 수사 중”이라며 “(황의조는) 지난 1일 고소인 보충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경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2일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도 같이 올랐다.

황의조 측은 이에 그리스 축구 클럽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의조 측 변호인은 지난달 26일 해당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황의조 또한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