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자기검열에서 벗어나는 게 탈코르셋"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일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참가한 것이 ‘탈코르셋’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또 다른 구속”이라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꼽티와 다이어트, 여성 국회의원.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을 화제로 만든 세 가지 포인트다. 최고 화제 뉴스에 보이는 제목에 입맛이 쓰지만, 이제는 익숙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코르셋 아냐?!’라는 핀잔에는 응답해야 할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를 들어 ‘여성은 긴 머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숏컷’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긴 머리의 여성에게 코르셋이라 손가락질하는 건 탈코르셋이 아니다”라며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구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페미니즘과 여성주의를 만나기 시작한 학생들이 헷갈려 할까 봐 몇 마디 적었다”며 “모든 종류의 자기검열에서 벗어나자는 게 탈코르셋의 취지”라고 전했다.
탈코르셋은 벗어나다는 뜻을 가진 한자 탈(脫)과 여성 보정 솟옷인 코르셋의 합성어다.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부여된 긴머리, 화장 등을 거부하는 문화 운동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