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외국인투수 복없던 한화 산체스-페냐 날자 18년만에 8연승 타석에선 노시환 연일 홈런 파티 “가을야구 가자” 분위기 달아올라
류현진(36·토론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13년 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한화 외국인 투수 22명은 149승 185패(승률 0.446), 평균자책점 4.62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153승)보다 외국인 투수 누적 승수가 더 적은 팀은 한화뿐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평균자책점도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페냐
산체스
노시환
경남고 4번 타자 출신인 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81, 6홈런, 59타점에 그친 뒤 고향 부산에서 한동희(24·롯데) 등 경남고 동문들과 함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역시 경남고 졸업생인 이대호(41·은퇴)도 이 자리에 들러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노시환은 “예전에는 이대호 선배님께 여쭤 봐도 ‘공이 오면 잘 보고 치면 된다’는 식으로만 말씀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셨다”면서 “특히 ‘살 빼라’는 조언이 와닿았다”며 웃었다. 노시환은 비시즌 동안 몸무게를 7kg 가까이 줄였다.
한화는 연승 기간 팀 순위를 10위에서 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10위 삼성(5경기)보다 5위 두산(3경기)과의 승차가 더 적다. 한화는 2018년 이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적이 없지만 확률은 일단 한화 편이다. 연도별로 팀을 따로 구분하면 지난해까지 총 86개 팀이 8연승을 기록했으며 그중 76개(88.4%)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