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서울대가 인문대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학과 개편을 검토한다. 사회적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분위기를 극복하고 인문학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취지다.
4일 학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인문대 중장기 발전계획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5월 개선 방안 초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기존 인문대 산하 학과들을 학부 단위로 묶어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위원회에는 서울대 인문대 소속 교수 33명이 참여했으며 △비전 △체제 △교육 △연구 △모집단위 △인프라·소통 등 6개 분과로 구성해 다양한 인문대 발전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이번 위원회 논의는 인문학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인문학 관점에서의 해결 방안 제시 등을 고려해 큰 그림에서 시작했다”며 “인문학의 위기, 문송 현상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면서 인문대를 어떤 방향 발전시킬지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학과 단위를 지금보단 큰 단위로 해서 같이 교육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 얻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