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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 U-17 축구, 11월 인니서 설욕무대

입력 | 2023-07-04 14:14:00

개최국 페루 개최권 반납…인도네시아로 선정
한일 모두 역대 U-17월드컵 최고 성적은 8강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둔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쉬움을 털어내고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준비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른 새벽에도 수십 명의 팬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선수단 가족들이 변성환호를 반겼고 준우승으로 눈물을 흘렸던 23명의 선수도 축하 꽃다발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통한 한국축구의 희망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U-17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성과도 거뒀다.

U-17 월드컵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U-17 월드컵이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아에서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태국에서 열린 2012년 풋살월드컵 이후 11년 만이다.

당초 이번 대회는 남미 국가인 페루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설 미비 등의 문제로 페루가 지난 4월3일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은 지난달 23일 대체 개최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 선수 입국 문제로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한 데 따른 보상 조치로 풀이된다.

출전국 24개국이 확정된 가운데 조 추첨식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출전한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폴란드, 스페인이 출전권을 얻었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출전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모로코, 세네갈이 나선다. 북중미에서는 캐나다, 멕시코, 파나마, 미국이 출전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칼레도니아와 뉴질랜드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속에 아쉽게 결승에서 고개를 숙인 한국이 본무대인 U-17 월드컵에서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은중호 역시 지역예선격인 아시안컵에서는 우즈벡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U-20 월드컵 본선에서는 16강에 그친 우즈벡을 제치고 4강까지 올랐다.

U-17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한국은 3회, 일본은 2회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이 이번 대회 목표를 4강 진출이라고 밝힌 가운데 월드컵은 지난 아시안컵의 설욕전이 돼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