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의 큰 손인 KT가 수요예측서 2조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4600억 원, 3년물 900억 원 모집에 8500억 원, 5년물 800억 원 모집에 8250억 원을 받아 총 2000억 원 모집에 2조135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KT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마이너스(―) 14bp, 3년물은 ―10bp, 5년물은 ―12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달 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T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에서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이동통신에서는 가입자 기준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