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KBS가 시사프로그램 말미에 문재인 정부 시절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처분을 비판한 방송 클립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반강제 수신료로 습관적 조작방송하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방송 직후 KBS는 해당 영상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KBS는 “동영상 내용 문제로 다시보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민주노총 계열인 KBS노조(1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방송이 마치 자기 것인양 뉴스조작에다 프로그램을 볼 권리도 박탈”한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KBS 경영진은 입맛에 맞지 않는 뉴스를 조작하고, 누락하더니, 이제 앵커 멘트까지 무단 삭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KBS는 방송 종료 후 30여 시간 만에 다시보기를 재개하면서 “박장범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대해 방송책임자는 공정성과 균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KBS 방송관련 규정에 따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다시보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며 “시청자 중 선임된 방송 외부모니터 요원도 박 앵커의 멘트에 대해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이라고 특정 대상을 겨낭해 발언했는데, 라이브에서 이렇게 대단히 정치적인 의사를 표출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