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2개월 연속 순매출 100억 그랜드하얏트 제주, 月 3만 객실 시대 열어 해외 직항 노선 증가로 외국인 비중 56% 제주 직항 노선 운항 지속 확대 중 아시아권 비롯 서구권 방문객 증가 추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드림타워카지노) 순매출이 102억99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100억 원대 매출을 거둔데 이어 2개월 연속 100억 원대 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5월 순매출(114억2000만 원)보다는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순매출은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카지노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카지노협회 집계 기준으로는 총매출이 145억800만 원이라고 한다.
카지노 이용객수는 2만22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보다 385명 늘어 개장 이후 월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달 객실 판매 실적은 한중일 삼국 황금연휴기간이 있었던 지난 5월(2만7233실)보다 5823실 늘어난 수치”라며 “이전 최다 기록인 작년 10월(2만8464실) 실적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와 호텔 실적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5월 기준 12%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올해 3월 3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6%까지 치솟았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내국인 투숙객보다 외국인 비중이 큰 리조트 시설로 거듭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 외에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폴 콱 총지배인은 “해외 직항편 재개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드림타워가 꼽히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 시설과 콘텐츠가 글로벌 관광업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 직항 노선 운항 재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해외 직항 노선이 주 155회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직항 노선이 늘어날수록 제주드림타워 방문객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