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News1
최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한국인 수십 명이 탄 관광버스가 무장강도의 공격을 당하면서 여행사의 초기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주요 여행사들은 현지 야간 관광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근처 호텔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버스가 무장강도 4명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른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여성 관광객이나 10대 청소년이 폭행당하거나 금품을 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지는)폭동과는 상관없다”며 “여행사 버스가 어두운 곳에 여행객들을 내리게 해놓고 바로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각자 볼일 보러 가버리고 이미 밴에 대기하고 있던 4명 중 복면강도 3명이 습격해 벌어진 강도 상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파리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지난달 27일 파리 외곽에서 알제리계 17세 소년이 프랑스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한 이후에 촉발했다.
그러면서 “홈쇼핑에서 (유럽)패키지로 구매했다”며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사라져 버리는 것은 심각한 안전 위협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외에 한국인 관광객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요 여행사들은 프랑스 현지에서 벌어진 시위와 더불어 이번 무장강도 피해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밤에 진행하는 야간관광이나 자유 일정도 취소하는 분위기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아직까지 피해는 없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파리 관광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저녁 일정을 최소화해 저녁 7시에는 호텔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시위대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한국 대사관은 여행객에게 “폭력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 수준으로 관찰되는 만큼, 특히 심야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긴급 공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