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문틈으로 7살 남자 아이의 눈동자와 마주쳐 크게 놀란 20대 여성이 아이를 나무랐다가 오히려 아이 엄마의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화장실에서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5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는 “방금 화장실에 있었던 일인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한 건지 이해가 안가서 올려본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카페 이용 후 상가 내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려고 했다. 앉아서 고개를 숙인 후 핸드폰을 만지면서 볼일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딱 들었는데 문 틈 사이로 눈동자 하나가 보였다. 딱 눈동자랑 마주치는데 너무 깜짝 놀라서 공포영화 본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그러더니 눈동자가 사라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로 보이시는 여자 분이 급하게 나오셔서 뭔 일이냐고 하기에 상황설명을 했더니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7살짜리 남자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어이없어서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라 보면 안 되는 거죠. 7살이면 밖에 나가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 아니냐’고 따졌더니 오히려 저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가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계속 싸우다가 일정이 있어서 ‘7살이면 충분히 화장실 밖에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니까 여자화장실에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시키든가 하라’고 소리 지르고 나왔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