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선발 오타니 상대 3타수 1안타 투타겸업 오타니, 5이닝 5실점·3타수 무안타 부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29·LA 에인절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김하성은 오타니와 빅리그 첫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김하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7마일(약 140㎞) 커터를 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김하성은 마지막 대결에서 웃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오타니의 95.3마일(약 153.4㎞)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1사 1, 3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판정으로 물러났다.
7회 김하성은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우완 헤라르도 레예스가 던진 4구째 82마일(약 132㎞) 슬라이더에 몸을 맞았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후안 소토 타석에서 다시 2루 베이스를 노렸고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의 중견수 뜬공때 3루에 도달했고, 매니 마차도가 내야안타를 치며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8회 김하성은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3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이날 안타 한 개를 추가한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에서 5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를 겪으며 시즌 4패째(7승)를 떠안았다.
6회 오타니는 데뷔 첫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고, 손가락 물집 문제까지 겹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3’에서 중단됐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32로 치솟았다.
이날 오타니는 타격에서도 무기력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1회 2사에서 헛스윙 삼진, 4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막혔다. 마지막 기회였던 6회 2사에서 오타니는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끝내 침묵을 깨지 못했다. 9회 공격에서 오타니는 조 아델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젠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백투백포와 머스그로브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8-5 승리를 수확했다. 샌디에이고는 40승(46패) 고지를 밟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2연패 늪에 빠진 에인절스는 45승 4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