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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올림픽대로서 음주 뺑소니범 잡아…빗속 1㎞ 질주

입력 | 2023-07-05 12:58:00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5일 경찰과 이천수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전날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잡아 직접 경찰에 넘겼다.

이천수는 방송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보게 된 것. 당시 음주 운전자는 해당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후 차를 버리고 도주하고 있었다.

이를 본 이천수는 즉시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뒤쫓았다. 축구선수 출신인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왔다.

이천수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올림픽대로를 약 1㎞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 뺑소니범을 넘겼다.

이천수는 중앙일보와 엑스포츠뉴스 등에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져서 쑥스럽다”며 “사건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뺑소니는 정말 나쁜 범죄”라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스페인 라리가와 네덜란드·일본 무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