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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다… 사내 아이디어 ‘먹태깡’, 2년 지나 품귀 과자로

입력 | 2023-07-05 17:06:00


농심의 깡 시리즈 신제품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판매되면서 편의점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차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먹태깡은 현재 농심 부산공장의 1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농심은 해당 라인의 여유 생산 시간분을 먹태깡에 할애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5일 “새우깡, 신라면 등 인기 제품을 제외하면 현재 공장에선 1개 라인이 목표치에 맞춰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먹태깡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이후에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의 일부를 타 공장으로 이관,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 경우 먹태깡 생산량이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농심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먹태깡은 지난 2021년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탄생하게 됐다. 제품 디자인부터 신제품 출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에 스낵 개발 연구원이 먹태깡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먹태깡은 약 2년의 연구 및 개발 끝에 이번에 상품화됐다. 농심 관계자는 “깡 시리즈는 다양한 먹거리를 스낵으로 만드는 형태인데, 대부분 짭짤하고 바삭한 식감이다.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먹거리를 찾다보니 먹태가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농심이 새우깡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새우깡 블랙’의 경우 2주일 만에 220만 봉이 판매됐다. 1주일에 110만 봉 판매됐다고 보면, 먹태깡과 비슷한 성적이다. 다만 품귀 현상에 발맞춰 생산량까지 늘어나는 만큼 먹태깡이 새우깡 블랙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