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깡 시리즈 신제품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판매되면서 편의점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차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먹태깡은 현재 농심 부산공장의 1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농심은 해당 라인의 여유 생산 시간분을 먹태깡에 할애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5일 “새우깡, 신라면 등 인기 제품을 제외하면 현재 공장에선 1개 라인이 목표치에 맞춰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먹태깡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이후에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의 일부를 타 공장으로 이관,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 경우 먹태깡 생산량이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농심은 예상하고 있다.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먹태깡은 약 2년의 연구 및 개발 끝에 이번에 상품화됐다. 농심 관계자는 “깡 시리즈는 다양한 먹거리를 스낵으로 만드는 형태인데, 대부분 짭짤하고 바삭한 식감이다.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먹거리를 찾다보니 먹태가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농심이 새우깡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새우깡 블랙’의 경우 2주일 만에 220만 봉이 판매됐다. 1주일에 110만 봉 판매됐다고 보면, 먹태깡과 비슷한 성적이다. 다만 품귀 현상에 발맞춰 생산량까지 늘어나는 만큼 먹태깡이 새우깡 블랙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