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우승 박지영 의욕 활활 “후반기엔 메이저 첫 승 품겠다” 대유위니아-MBN오픈 내일 개막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전반기 남은 2개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KLPGA투어 제공
“샷감이 다시 올라왔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
박지영(27)은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박지영은 7일부터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나선다. 이 대회와 13일 개막하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을 끝으로 이번 시즌 KLPGA투어 전반기가 마무리된다.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했던 만큼 박지영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달성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박민지(25)가 지난달에만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영은 4일 “더욱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둔 박지영은 지난 시즌에도 일찍 우승을 신고했지만 그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지영은 그 원인으로 체력 저하를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지영은 “겨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이번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가 늘었다. 그만큼 세컨드샷 공략에 여유가 생겼다”며 “다만 여름이 다가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퍼트 정확도가 낮아졌는데 후반기 시작 전에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후반기 첫 대회는 8월 3일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다. 박지영은 전반기가 끝난 뒤 2주간의 휴식기에 다시 체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보다 대회가 2개 더 많아졌다. 체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 휴식기에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후반기에는 한화클래식(8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9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 등 3개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 해 봤는데 이번 시즌에는 꼭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