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면 20억” 수감 조폭에 제안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사진)의 탈주를 도운 친누나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회장은 시간대별 도주 동선과 법원과 검찰 청사 조감도까지 그려 넣은 20여 쪽 분량의 탈주 시나리오 문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을 도운 혐의로 친누나 김모 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함께 수감돼 있던 조직폭력배 A 씨에게 “탈주를 도우면 사례금으로 2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A 씨가 이에 응하자 김 씨가 A 씨의 지인 B 씨에게 대포폰 비용 명목으로 먼저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B 씨가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는 데 쓴 편지 10여 장을 검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